토탈사커, 아주리에 이어 뢰블레를 침몰시키다. 스포츠 이야기...

유로2008 최대의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예선전에선 유독 약하지만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프랑스 C조의 운명이 갈리는 하루, 두 팀에겐 잔인했고 한 팀은 평범했으며, 한 팀은 웃었습니다.

앞서열린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의 경기는 부폰의 선방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프랑스로서는 그나마 한결 나아진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뢰블레군단, 시작부터 오렌지군단에 반을 내주고 들어가다.
하늘은 프랑스의 길을 쉽게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휘슬이 울리고 9분만에 반데바르트가 올려준 코너킥을 디르크 카윗이 자신을 마크하는 말루다를 떨쳐내며 가볍게 헤딩을 함으로서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토탈사커의 침묵, 아트사커의 맹공세
조금씩 끌려가던 경기를 20분이 넘으면서 팽팽하게 가져오고, 전반 후반이 될수록 프랑스가 지배하게 됐습니다. 끊임없는 찬스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 한채 전반이 종료가 됐습니다.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무수히 때렸지만, 네덜란드는 끝까지 막아내며 오히려 공격하던 프랑스가 지쳐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전 포인트
[포스트 지단]프랑크 리베리 - 지단이 위대한 선수인건 분명하지만 리베리를 포스트 지단으로 부르기엔 리베리가 너무 컸습니다.
끊임없는 공격과 볼 배급, 이선침투 프랑스의 골이 터지진 않았지만 최고의 활약이었습니다.

플로랑 말루다 - 전방을 향한 끝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공격을 이어가는 완벽한 활약이지만, 역시 프랑스의 골이 없었습니다.

디르크 카윗 - 첫골에 힘입어 전방 후방을 가리지않는 활동범위로 프랑스를 괴롭혔습니다.

후반전 시작, 전술의 변화를 꾀하다
네덜란드는 전반 종료까지 밀리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술변화를 꾀하기 위해 숨겨진 보물 엥헬라르를 선제골의 주인공 카윗를 빼고, 로벤과 반 페르시를 투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분위기는 프랑스가 잡아갔니다.

공격하는 프랑스는 지치고, 풀어가는 네덜란드는 웃었다.
프랑스는 후반 초반에도 끊임없는 공격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하지만 운이 없는지 번번히 골대를 벗어나거나 반데사르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끊임없이 밀리며 동점골을 내어줄 것 같은 상황, 후반에 교체 투입된 로벤과 반 페르시가 합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중앙선 부근, 반 니스텔루이가 수비수들 두 명을 벋겨내면서 패스해준 공을 로벤이 받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고, 중앙으로 쇄도하고 있는 반 페르시에게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수비수 뒤쪽에서 완전 노마크 찬스로 열린 반 페르시는 강하게 차 넣으며 골로 연결합니다. 반 페르시가 찬 공이 쿠페의 정면으로 향하며 골키퍼 선방이 나올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공이 워낙 강하게 날아와 쿠페 몸에 맞은 공은 천천히 골라인을 향해 굴러갔고, 균형이 무너진 쿠페는 멀뚱히 구경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지않는 뢰블레, 반전을 노리다
2:0으로 밀리는 상황,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는 여전히 끊임없는 공격을 주도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템포를 조절하면서 경기를 점차적으로 지배해가던 네덜란드의 공격을 차단한 프랑스는 역습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네덜란드의 공격을 차단하고 우측으로 파고드는 사뇰은 전방으로 침투하는 앙리를 보고는 낮게 전진 패스를 했고, 수비수를 한 명 달고 들어오던 앙리는 가까운 포스트 쪽에 서서 프랑스의 골을 번번히 막아내던 반데사르를 물 먹이듯이 발 끝으로 방향만 살짝 바꾸며 반대 쪽 포스트로 공을 밀어넣어 골을 만들었습니다.

희망의 프랑스, 그라운드에 주저앉다
골이 안 들어가던 1:0보다는 같은 점수차지만 골이 들어가는 걸 증명한 2:1 상황, 거기에 남은 시간도 충분했지만 프랑스는 1분, 해설자가 골에 대해서 설명하는 짧은 시간, 리플레이가 나가는 짧은 시간, 그 시간을 버티지 못 하고 로벤의 마법에 당하며 무너져 버렸습니다.

두 번의 전진패스로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으로 파고든 로벤은 자신을 마크하고 있는 튀랑을 살짝 벗어나며 좁은 각으로 강하게 차 넣은 공이 쿠페의 손 짓을 허무할 정도로 깔끔하게 지나치면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무너진 아트사커, 아주리군단의 전철을 답습하다
결국 3:1로 벌어진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경기는 C조 1차전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전의 판박이가 됐습니다.
끊임없는 공격은 펼치지만 어이없는 실책으로 역습을 내어주는 상황, 시간이 지날수록 프랑스의 경기력은 하향되는 반면, 네덜란드의 경기력은 살아나면서 주도권은 다시 네덜란드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오렌지군단,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다
역습을 계속 허용하던 프랑스는 결국 집중력을 잃고, 2분인 추가 시간에 다시 한 번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허리에서부터 끊임없는 패스웍으로 프랑스를 유인하던 네덜란드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스네이더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가르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후반전 포인트
에드윈 반 데 사르 - 14년간 오렌지 군단의 골문을 지켜온 반 데 사르는 골망을 흔드는 골을 낚아채면서 프랑스는 절망으로
네덜란드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르옌 로벤 - 새로운 플라잉 더치맨이 된 로벤은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프랑스를 무너트렸습니다.

티에리 앙리 - 좋지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앙리인가?'라는 물음을 날릴 수 있을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로서 3강 1중으로 비춰지던 그룹 C에서 8강 진출이 유력시되며, 우승후보로 거침없이 뽑히던 두 팀인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마지막 3차전에서 혈전을 치뤄야 할 처지가 됐고, 전문가들의 눈에서 벗어났던 네덜란드는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위 네덜란드 2전 2승 0무 0패 7득 1실
2위 루마니아 2전 0승 2무 0패 1득 1실
3위 프랑스 2전 0승 1무 1패 1득 4실
4위 이탈리아 2전 0승 1무 1패 1득 4실
(알파벳 순으로 순위가 정해져서 이탈리아가 4위 인 듯 합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확률상으로만 따지면 네덜란드가 루마니아를 대패시키고, 프랑스 이탈리아가 비겨서 재경기를 가는 방향도 있지만, 이미 8강을 확정지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미 예선에서 이겨본 루마니아가 대패를 당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이겨도 루마니아가 이겨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상황입니다.

ps 반 바스텐은 자국에서 이미 영웅이 되었군요.
ps ...........내글 복사하는 것도 참......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다른 동네 블로그 요즘지구인의 다음 블로그

통계 위젯 (화이트)

00
7
109473